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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김현재라는 기자의 프롤로그
- 저* *
- 조회 : 946
- 등록일 : 2025-04-10
오늘도 평화로운 세저리...
아옹다옹 지내던 중 비보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17기 김현재 기자의 이데일리 합격 소식입니다.
그래서 세저리 17기 블랙박스로서...글을 정말 못쓰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펜을 잡았습니다.
제가 보았던 김현재 기자의 세저리 이야기, 그가 신입기자가 되기 전까지 프롤로그를 돌아보자면
김현재 기자는 입학한 3월 첫주부터 뜨거운 기자였습니다.
현재 기자는 입학하자마자 마치 1년 생활해본 세저리민 마냥
오자마자 제천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장 기사와 다양한 피쳐 기사를 쓰기위한 노력했습니다.
그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작년 3월 어떤 날, 국밥집에 가서 도원결의를 했던 일입니다.
현재 기자는 섭외까지 끝난 모 가수에 대한 피쳐 기사를 킬을 당했다며 분해하며 연신 술을 들이켰었는데요,
실제 그 이후 모 일간지에 실제 주말 문화탭 기사로 나와서 정말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저는 놀람과 동시에 연신 분노하며 술을 마시는 김현재 기자의 모습을 보고
'이게 발제와 기사 작성에 욕심을 내는 진짜 기자의 모습 이구나' 라고 감동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음식점에서 '우리가 세저리에 있는 동안 제천의 KMS, 조중동이 되자'라는 다짐을 했고
그는 정말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대표적으로
명사 특강때 SBS 윤춘호 논설위원이 칭찬했던, 이번 뉴통진 수상의 전신이 되었던 '로뎀'기사.
숯 공장과 마을의 싸움을 다뤘던 '숯공장' 리포트
제천 시내의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만들었던 '코로나 19 이후 사회에 대한 다큐멘터리'
등 보도에서 편성 제작까지 정말 많은 활동을 보여줬습니다.
그 과정중에 중간 중간 그가 보여준 재능으로는
누구든 물어오는 '섭외력'
아나운서 뺨치는 '리딩 능력'
일이 끝난 다음에는 회포를 푸는 '친화력' 까지 정말 기자로서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위에 나열된 사실처럼 현재 기자는 남들이 알 수 있는 재능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노력도 있었습니다.
그중 일부를 소개하자면
그는 최종면접 전형중임에도 불구하고 팩트체크부 기자로서 발벗고 나서서 부서 첫 기사를 작성하였고,
시간을 내어 세저리민의 의무인 (평소에 잘 쓰지도 않던)"따끈따끈 시사용어"까지 빠지지 않고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덕과 업을 모두 갖춘 현재 기자는 결국 합격이라는 관문을 넘을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 정말로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김현재도 쓰는 따따시 안쓰는 분 없지요?ㅎㅎ)
그렇게 뜨거운 합격 이후에 그는 합격턱으로 라면과
회식을 세저리민에게 베풀었고
세저리 블랙박스가 찍어주는 위세광명이 가득한 '17기 신입공채 합격샷'에 얼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소란한 시간을 뒤로하고 김현재 기자는 보도 현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기억하는 훗날 '000취재의 대가'가 될 김현재 기자의 프롤로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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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를 마치며*
세월이 지나서 이 글을 보면 김현재 기자는 과연 어떤 표정을 하며 이 글을 읽고 있을까요?
웃고 있을까요? 찡그리고 있을까요?
그가 늘 외쳤던 '이 기사 죽인다! 이런거 써보자!'를 아직도 동료들과 연신 외치고 있을까요?
그 해답은 미래의 김현재 기자만이 알고 있을겁니다.
세상의 모진 풍파에도, 그가 흔들리지 않고 곧은 길로만 나아가길 바라면서
마음이 담긴 사진 한장으로 그에 대한 회고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17기 김현재(24.03-25.04)
17기의 가장 예민하고 날카로운 펜,
둥지를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