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개편 방향 놓고 이견...고성 오간 소셜전략팀 첫 회의
- [* *
- 조회 : 1561
- 등록일 : 2024-03-20
어제(1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 문화관에서 <단비뉴스> 소셜전략팀(대표 박세은) 첫 회의가 개최됐다.
최근 경영난과 내부 구성원들의 기강 해이로 위기를 맞고 있는 단비뉴스는 고정 독자 확보를 위해 소셜전략 팀원을 충원하고 주요 인사 등 팀 체제를 개편하고 있다.
이 개편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개혁파와 기존 소셜 문법을 따르자는 정통파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박세은(26) 팀장, 뉴스레터 단비다이브 이은지(29) 편집장을 비롯하여 소셜전략 팀원 15명이 참여했다.
소셜전략 박세은 팀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개편 방향 놓고 의견 충돌 '진짜 이렇게 할 거냐''그럼 네가 해봐라'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박 팀장은 전체 팀원들에게 "내가 소셜팀장인 이상 제대로 하는 게 좋을 거"라며 "내가 맨날 생글생글 웃고 다니니까 사람 좋아보이나 본데 오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팀원들은 영국 가디언지, 동아일보, 경향신문 등 단비뉴스 경쟁 언론사들의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 이용 전략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조재호(27) 기자는 지난 1월말 발행된 '우리가 도로가 없지 자전거가 없냐' 레터에 대해 "단비다이브에는 숫자가 불필요하게 많다"며 "암스테르담 32%... 이렇게 쓰면 누가 읽냐"고 지적했다.
이에 저번 학기 뉴스레터 개편을 주도했던 김지영(21) 기자는 "애초에 당신이 기사를 그렇게 쓰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조 기자는 "기사는 상관없고 뉴스레터를 그렇게 쓰지 말라는 소리"라고 맞받아쳤다.
왼쪽부터 박세은 기자, 조재호 기자, 이선재 기자, 최원석 기자. 조 기자와 이 기자가 회의 시작부터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최 기자는 내가 왜 소셜전략팀에 들어왔는지 후회하며 한숨을 푹 쉬고 있다. 김지영 기자
강한 리더십, 다시 한번 단비뉴스 일으킬까
저번 학기 단비다이브 편집장이었던 김지영 기자는 세저리 역사상 유례없는 폭정으로 이번 학기에 에디터로 강등됐다.
조직 내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단비뉴스 뉴스레터의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이번 학기 단비다이브 편집장은 이은지 기자로, 단비뉴스 내에서 '최고령 여중생', '불량서클 주동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전체 회의가 끝나고 편집장의 공식 인사가 있었다.
이 기자는 단비다이브 운영 전반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당부드릴 말씀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단비다이브에 계시는 동안 동료를 위해 한시도, 절대로 행복하지 말라"
좌중에서 깊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해당 슬라이드가 화면에 나타나자 에디터들은 이마를 짚고 책상에 엎드리는 등 난색을 표했다. 마지막 문장에 주목하라. 김지영 기자
가택침입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단비다이브
사건의 전말, 뉴스레터 초고 작성을 끝낸 모 에디터는 편집장의 혹독한 데스킹 끝에 "니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틀렸다"며 "저널리즘 글쓰기 수업 때 졸았냐"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원고를 수정하다가 지쳐 깜빡 잠에 들었는데 그 잠시도 허용되지 않았다.
단비다이브의 실체
가택침입을 당한 모 에디터는 "진짜 잠시만 자고 일어나서 하려고 했다"며 "데스킹받을 때 너무 모욕적이다. 나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하고 울먹였다.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해당 에디터는 유튜브브랜딩팀으로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피해자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단비다이브의 실태를 고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그렇게 완성된 레터는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미디어콘텐츠부 양진국(27) 부장은 오늘 발행된 '내일 내가 죽는다면' 레터를 읽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단비 회의장에 나타났다.
지역사회부 조벼리(18?) 부장은 "레터 너무 잘 읽고 있다"며 뉴스레터 인쇄본에 에디터의 친필 싸인을 요청했다.
유력매체 단비다이브를 여기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단비뉴스 인스타는 여기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