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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추석 휴가에 세저리를 방문한 대존멋 선배들ㄷㄷ
- 리* 숲
- 조회 : 2997
- 등록일 : 2023-10-08
추석 연휴가 끝나고 문화관으로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렸는데 옆에서 웬 빛이 번쩍이더군요.
‘누가 이렇게 문화관을 밝히는거지?’
(세저리의 빛과 솔트...)바로 제쌤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에는 두 명의 멋지고 잘생긴 (누가 봐도) 기자 두 분이 있더군요...!
세저리를 졸업한 11기 한겨레 박지영 선배와 12.5기 국민일보 이정헌 선배였습니다.
두 팔에 한아름 샤인머스켓과 두유, 라면을 들고 계셨습니다.
춥고 굶주린 세저리민들이 제베리아를 견딜 양식이었습니다.
남는 게 힘뿐인 저는 호다닥 선배들의 짐을 나눠 들고 단비서재로 향했습니다.
“나는 밑에 내려가 볼테니, 여러분들끼리 이야기 나눠요~”
제쌤은 저와 문화관에 남은 몇 명의 학생들을 두고 내려가셨습니다.
사실 약간 어색해서...뭔 말을 해야 하나 했는데, 선배들이 먼저 말을 꺼내시더라고요.
“혹시 지금 전형 중인 사람 있어요?”
(정헌 선배는 왜 이렇게 찍힌 걸까? 삼성 폰이 문제가 심하네요)
지영 선배와 정헌 선배 모두 언론사 입사에 관해 여러 가지를 알려주고 싶어하더라고요.
한 학생의 질문, “저는...아직 입사 지원은 안 하려고요...공부를 좀 더 하고 싶어서.”
지영 선배는 대노했습니다.
“입사 지원도 공부예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하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정헌 선배도 거들었습니다.
“단비 활동하는 모든 게 사실상 입사 공부랑 같아요. 기회가 되면 지원해야죠.”
필기 시험도 물어봤는데요. 두 선배는 모든 과정에서 필기 시험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필기부터 면접관들이 다 점수를 매기고 최종 쯤엔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하는 정도 같아요.”
서류부터 필기, 실무, 면접까지. 참 언시를 통과하려면 많은 것들을 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역시 백미는 필기가 맞나보네요ㄷㄷ
두 분의 언시 과정도 말씀해주셨는데요.
지영 선배와 정헌 선배 모두 세저리를 졸업하고 난 후 1년 반 정도의 개인 공부 시간을 더 가지고 언론사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지영 선배는 안쌤의 청강까지 들었다고 했는데요.
사실 두 분 역시 합격하는 과정까진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희망도 주셨습니다.
“결국 어느 순간에는 다 된다. 쓰면 붙을 수밖에 없는 자소서와 논술을 내게 된다.”
(대존멋)
몇십 군데에 서류를 내고 시험을 치다보니 일종의 합격의 경향성을 보게 됐다는 선배들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에게도 꼬옥 그런 날이 오겠죠?
다른 세저리민은 이런 궁금증도 말하더라고요.
“단비 활동이 너무 빡센데, 입사 초기와 세저리 초기를 놓고 보면 어디가 더 힘든가요?”
둘 다 단호했습니다.
“무조건 회사가 더 빡세다”
하긴 저희 같은 대학원생이 바쁘면 얼마나 바쁘겠습니까...다들 각성하고 그만 징징대야겠죠?
이거 읽고 빨리 글 쓰고 취재합시다.
(일단 나부터)
단비 활동의 취재는 실무 전형과 닮아있고, 대부분의 수업과 자율동아리 활동이 필기 전형과 닮아있기 때문에 세저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게 사실은 꿈 꾸는 언론사 입사를 위한 활동이라고 다시 한 번 지영 선배가 강조했습니다.
저희의 대화가 끝나고 두 선배는 제쌤과 조금 더 대화를 나눴습니다.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멀리 제천을 찾아와 준 선배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양식은 (벌써 육개장 다 털림) 소중히 먹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힘내서 공부해요.
파이팅
Cheer up
加油
がんばれ
Bon courage